REVIEW

영화를 읽다

‘거짓말’이 깨닫게 해준 나의 성별 정체성

<톰보이>

장윤주|영화감독

감독은 신중하고 사려 깊게 아이들과 거리를 둔다. 그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보여주되 그 결을 그대로 따라간다. 로르/미카엘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그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하지 않은 채 그저 담담히 따라간다. 그 거리가 주는 아슬아슬함과 조마조마함은 이야기를 쫀쫀하게 끌고 가는 힘이 된다.

싱글맘의 독박 육아가 호러다

<바바둑>

홍재희|영화감독

이 영화가 오금 저리는 공포감을 선사하기보다는 오히려 처연하고 슬펐던 이유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오늘도 자신의 ‘바바둑’에 맞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싸우고 있는 여성들이 너무, 너무 많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사랑과 연대는 하나라는 것

<바운드>

장영선|영화감독

이제껏 남성 사회에서 모멸당하던 바이올렛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것,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던 코키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떠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진심으로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영원히 행복하기를, 다시는 되돌아오지 말고 영원히 서로의 분신이 되어 온전하기를.

질문과 해답, 그 사이 보이지 않는 과정에 대하여

<알바트로스 스프>

김승희|영화감독

여전히 곳곳에서 스스로 현장을 만들어내고 많은 이들과 함께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여성 감독들이 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더 자주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청소년들의 투표권을 위하여

<19禁>

유자

연출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줌으로써 다큐멘터리 <19禁>은 말한다. 청소년은 미성숙한 것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고찰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뿐이라고.

복수는 모두의 것

<택시에는 비상구가 없다>

윤고운

언젠가 아무런 슬픔도 고통도 없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희대의 여성 살인마 캐릭터를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왕이면 <택시에는 비상구가 없다>의 커플이 그 주인공이 되길 역시 바라본다.

일단은 괜찮아

<에브리바디 올라잇>

장영선|영화감독

<에브리바디 올라잇>이 퀴어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원제에서 밝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The Kids Are All Right’. 그들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영화 제목처럼 우리의 다음 세대도 퀴어영화에 대해 그럴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그때까지 더 많은 퀴어영화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침묵 대신 핏빛 복수를!

<리벤지>

홍재희|영화감독

가해자에게 총구를 겨냥하며 피비린내 나는 복수에 나선 여성 주인공이 어색하고 불편하다면 그야말로 성별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것이다. 감독이 영화적 리얼리티를 과감히 건너뛴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리벤지>는 수천 년간 남성 우월적인 가부장제의 희생양으로 차별받고 억압받은 ‘이브’의 처절한 복수 판타지는 아니었을까.

퍼플레이 서비스 이용약관
read error
개인정보 수집/이용 약관
read error

Hello, Staff.

 Search

 Newsletter

광고 및 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