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를 읽다
‘소외’시키지 않기
낙태죄와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논의는 2019년도에 들어 갑자기 생겨난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가 만들어진 2016년 또한 이러한 연속선에 있었던 시기다. 누군가를 소외시키지 않고자 하는 태도는 관객이 여성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른 영화와의 분별점일 것이다.
- 2019-12-26
- #임신중단
One and Only, 크리스틴 최, 우리들
아시아 여성을 그리는 수많은 작품을 보다 보면 아시아와 여성이라는 큰 카테고리가 개인의 정체성을 덮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인종과 젠더는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 2019-12-26
- #원 앤 온리
시적으로 흐르는 세 개의 이야기
로라 던, 미쉘 윌리엄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리고 릴리 글래드스톤의 연기는 물 흐르듯 하고 때로는 기막히게 코믹한 타이밍과 멈춤, 머뭇거림과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그렇게 켈리 레이차트의 영화는 조용히 힘있게 마음을 뒤흔들었다.
- 2019-12-26
- #하나의 시
당신과 당신이 교차하는 이 집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들뜬 마음이다. 어떤 사랑의 풍경에서는 존재들이 지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워진 존재는 오히려 가뿐하게 경계를 넘나들며 유희하기도 한다. 연희의 여자친구는 연희의 남편과 함께 있는 집에서 연희의 ‘당신’이 되지 못한다.
- 2019-12-26
- #두 여자의 사랑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
<로우>는 공포영화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과 성별 고정관념을 가차 없이 내던져 버린다. 남성들에게 성적인 ‘몸뚱이’로만 소비되는 젊은 여성이 전복적으로 남성의 ‘몸’을 먹어치우고 남성 대신 포식자의 자리를 차지한다.
아름답게 그려진 지옥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효신이기도, 시은이기도, 그리고 학교 안에 존재했던 어떤 소녀이기도 했던 우리의 마음 속 지옥을 열고 조용히 들여다보다가 슬그머니 사라진 후 정성껏 따라 그린 영화임이 틀림없다.
- 2019-12-16
- #슬픈 사랑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하여
내 이야기이자 내 친구의 이야기와 같은,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한 진한 수다를 듣는 것, 반갑고 기쁘다. 이렇게 자유롭고 사려 깊게 동성애와 이성애를 아우르는 섹스와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우리나라에서도 만든다면. 그리고 극장과 안방에서 볼 수 있다면.
- 2019-12-16
- #레즈비언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