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를 읽다

아직 이름이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크랙>

장영선|영화감독

우리는 학창시절에,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생성된 감정들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그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우리에겐 낭만부인이 필요하다

<미쎄스 로맨스>

유자

아내, 엄마, 며느리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고립되었던 이들은 ‘아줌마’라는 단어로 여자로서의 욕망 또한 부정당한다.

나뉘어지지 않는 사랑을 향해

<더 듀크 오브 버건디>

장영선|영화감독

<더 듀크 오브 버건디>는 퀴어영화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 여성 퀴어, 하위 소수자, 유색인종 퀴어들의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그들의 캐릭터가 더 많이 등장하고, 그들의 모습이 더 많이 묘사되는 것이, 그리고 영화의 제작 방식 또한 퀴어해지는 것이 퀴어영화의 역할을 다하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고] 돌파하는 여성의 카메라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전한솔

감독은 할머니의 웃긴 모습들을 가감없이 찍고, 할머니의 핀잔에는 뻔뻔히 응수한다. 영화 내내 목소리로 등장하며 본인은 카메라 뒤에 위치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기록엔 죄책감도 사명감도 딱히 없어보인다.

걷고 싶어 걷고, 행복하고 싶어 행복을 찾을 뿐

<옆길>

최민아

행복은 누구의 것인지, 나와 너는 무엇으로 행복한지, 끊임없이 말을 건네며 걸어 나간다. 이는 서로 간의 질의응답이기도 하고, 어떤 이의 고백이기도 할 것이다. 행복은 어마어마한 게 아니라는 이들의 말처럼, 일상에서 가져온 솔직한 감정을 캐치볼처럼 주고받는 두 사람을 따라가며 우리는 한 번쯤 자신에게 그 질문을 던져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행복의 정체는 무엇인지, 나는 행복한지, 우리는 행복을 원하는지.

디지털 성범죄의 상처를 딛고 살아남은 혜원이들에게

< K대_OO닮음_93년생.avi >

루나

성범죄가 조심해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이라면 세상에는 성범죄가 없어야 한다. 성범죄가 조심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면 왜 여성에 대한 성범죄율만 압도적으로 높은 것인가? 여성은 살아 숨 쉬는 동안 매일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도, 믿고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그 순간까지도. 얼마나 더 조심해야 하는 걸까?

그녀의 고민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잘 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장영선|영화감독

그레이가 용기 내 방문한 레즈비언 바에서 줄리아를 만났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 헤더 그레이엄은 물론이고 레이첼 쉘리, 브리짓 모나한까지. 퀴어 영화에 지체 없이 출연하여 필모그래피를 채우는 여성 배우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파괴자로서의 ‘여성’: ‘여자다운’이 아닌 이토록 ‘인간적인’

<디스트로이어>

홍재희|영화감독

여성/남성 또는 여자다움/남자다움이라는 꼬리표를 뗀 인물, 젠더 이분법을 넘어선 고정관념을 파괴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여성이 다양한 캐릭터로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나오면 좋겠다. ‘여자다운’ 캐릭터가 아니라 이토록 ‘인간적’일 수 없는 캐릭터를. 여성이 그저 개인으로 한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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