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를 읽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빛>

김승희|영화감독

그 시절 친구 관계는 부모님, 선생님들이 이해 못 하는 감정들이 얽혀있고 단순하게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있다. 그래서 그런지 <빛>을 보고 나면 단순히 ‘그땐 그랬지’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그때의 친구들과 함께 얼기설기 엮인 감정들이 끌려 올라온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었던

<일하는 여자들>

최민아

프리랜서라는 직업 특성이 이들의 노조 활동을 연대감으로 묶어주었다면, 이들을 잇는 또 다른 고리는 일하는 ‘여자들’이라는 자신이다. 여성이 절대다수를 이루는 직군인 만큼 영화에서 다루는 노동의 문제는 자연스레 ‘방송작가라는 노동자’ 뿐만 아닌 ‘일하는 여자들’로 치환된다.

사랑도 액션도 물 흐르듯이

<아토믹 블론드>

장영선|영화감독

다양한 장르의 대중영화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퀴어가 등장하고 그들의 사랑 또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영화들이 많아진다면 나는 더 이상 ‘퀴어영화’라는 장르에 의문을 갖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신화의 전복과 파괴

< The Genesis >

김승희|영화감독

< The Genesis >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형의 신이 낳는 행위로 세상을 창조하고, 자녀를 낳아 가문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로 세상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임채린 감독은 이 작품에서 자궁 또는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탄생의 공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직 이름이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크랙>

장영선|영화감독

우리는 학창시절에,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생성된 감정들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그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우리에겐 낭만부인이 필요하다

<미쎄스 로맨스>

유자

아내, 엄마, 며느리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고립되었던 이들은 ‘아줌마’라는 단어로 여자로서의 욕망 또한 부정당한다.

나뉘어지지 않는 사랑을 향해

<더 듀크 오브 버건디>

장영선|영화감독

<더 듀크 오브 버건디>는 퀴어영화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 여성 퀴어, 하위 소수자, 유색인종 퀴어들의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그들의 캐릭터가 더 많이 등장하고, 그들의 모습이 더 많이 묘사되는 것이, 그리고 영화의 제작 방식 또한 퀴어해지는 것이 퀴어영화의 역할을 다하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고] 돌파하는 여성의 카메라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전한솔

감독은 할머니의 웃긴 모습들을 가감없이 찍고, 할머니의 핀잔에는 뻔뻔히 응수한다. 영화 내내 목소리로 등장하며 본인은 카메라 뒤에 위치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기록엔 죄책감도 사명감도 딱히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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