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만들고 상상하고 빠져들다
촬영을 하지 않는 영화 만들기
깜깜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동굴 속을 걸어가다가 어느 순간 나만의 출구를 발견하는 그런 과정들. 항상 그래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특히 내가 그 길을 혼자의 힘으로 걸어오지 않음을 느꼈다.
- 2021-07-29
- #다큰아씨들프로젝트 시즌1
히데코와 숙희의 일기
숙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제 매일 이런 것들만 먹으면서 지낼 거야. 내가 웃으니 숙희도 입에 있던 스콘을 간신히 삼키고 웃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데 아가씨, 이제 저녁은 뭐 먹어요? 나는 숙희가 나를 ‘여보’라고 부르기 전까지는 먹지 않겠다고 했다.
옥주, 동주의 일기
하지만, 정말일까? 이런 장면이 진짜로 존재했었나? 오늘처럼 부지불식간에 엄마의 기억이 떠오를 때면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저 언젠가의 꿈을 실재했었다 착각한 건 아닐까 하고. 무의식이 데려오는 엄마는 언제나 다정한 모습뿐이라 차라리 나를 의심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 2020-09-24
- #엄마의 일기장
야스민, 브렌다, 필리스의 일기
그런 의미에서 바그다드 카페를 만난 건 운명 이전에 행운이었다. 모든 운명에 반드시 행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의 모든 것을 기꺼이 ‘행운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언젠가 이 일상에도 관성이 붙어버리기는 마찬가지겠지만, 그동안 지켜온 어떤 시절보다 가능한 한 느리게 지루해졌으면 좋겠다.
- 2020-09-10
- #파라다이스
- 2020-08-20
- #터뜨려버려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영화
영화를 찍고 싶으신 분들은 일단 현장으로 가서 찍으시길 바란다. 그러나 이것 또한 명심하자. 영화를 보면서 그 날의 현장을 떠올리며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감독은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이상적인 말일 수 있겠지만, 영원할 우리들의 영화를 보며 영원히 행복한 우리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감독이 되고자 한다.
- 2020-07-30
- #현장으로 가자
- 2020-07-23
- #그렇게 가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