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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하지 않기

<해미를 찾아서> 허지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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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비참을 직시하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그 글을 보고 제가 가고 싶은 방향을 다시금 깨달았죠. 밝은 눈으로 구석구석을 보고, 냉소하거나 주저하지 않으며 나아가게 하는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제가 영화에서 해내고 싶은 거예요.

주의 깊게 본다는 것

<여보세요> 부지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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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동하는 여자’라는 프레임을 통해 여자들을 보고 그리는 걸 좋아해요. 숨겨져 있던 다양한 면들을 발견할 수 있고 훨씬 살아있는 인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 젊은 여성들이 품고 있는 삶, 사회, 실존에 대한 고민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길을 튼 자들이 만드는 세계

<길모퉁이가게> 이숙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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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하면서 나는 노동자 맞고, 일이라는 게 뭔지 분명하게 알게 됐어요. 세상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제가 어떻게 생존하며 인간다움을 지키려 애쓰고 있는지 더 잘 보게 됐다고 할까요. 저를 비롯해 일하는 사람들 모두 예사롭지 않게 보여요.

백구가 보내는 안부 - 영화 <개의 역사>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 |<개의 역사>​

이도

백구의 역사를 물으며 자신의 역사 쓰기를 한 감독처럼 백구에게 갖은 애정어린 관심을 통해 김보람 감독, 그리고 나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진실이라는 큰 산을 넘는 한 여자의 이야기

<빛과 철> 김시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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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철>을 만난 후 좌절의 쓴맛을 보고 그간의 배우 인생을 돌아보게 된 거예요. 연기를 잘한다는 건 무엇이고, 또 인물 안으로 들어가는 건 뭔지 제대로 알고 싶어졌어요. 지금은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요.

무한의 관객을 기다리는 ‘다큰아씨들’

강예솔, 김소라, 박수안, 허지예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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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그것을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 창작자들에게까지 확장하는 것이 다큰아씨들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미화의 영화처방] 좋아하는 일로 무언가 해보고 싶은데 자꾸 흔들리는 당신에게

<줄리 & 줄리아>

이미화|에세이 작가

힘을 빼고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는 그 순간에 집중한다면 그 결과가 꼭 취업이나 금전적인 보상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일상이 조금은 풍요로워지니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내는 지금의 시간들이 당신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길 바라며.

[송아름의 잠시, 다시] 여성 영화(인)들의 증명의 서사, 이제야 도착했음에도

송아름|영화평론가

여성 서사가 없어 ‘표현이 자유가 보장’되는 동안 한국영화에 얼마나 다양한 영화가 나왔는지 10퍼센트도 안 되는 여성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이 역차별이라면 왜 한 성별이 90퍼센트를 차지하는 동안 역차별을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여성 영화인들은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본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확률은 없다.

없는 존재가 있는 존재가 되기까지

<있는 존재>

최민아

어떤 감각으로만 느끼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고 싶었던 도현은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고자 했고, 마침내 ‘FTM 트랜스젠더’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도현은 비로소 자신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그동안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나’와 만나는 경험이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갖는 것은 곧 나의 존재를 찾는 것이었고, 이름이 있다는 것은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 2020-12-17

요상하고 아름다운 엄마의 세계

<웰컴 투 X-월드> 한태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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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그렇게 생각해?’ 묻다 보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영향이 컸다는 걸 알 수 있죠. 엄마도 대답하면서 무엇이 잘못인지 깨달을 수 있고. 엄마와 딸이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는, 소통과 연대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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