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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름의 잠시, 다시] 잔인함 앞에 선 소녀들의 기다림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송아름|영화평론가

무엇인가가 결여된 남성에게 소녀는 그것을 일깨워줄 이로 등장하면서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린다. 그것이 소녀들이 겪을 끔찍한 고통과 공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이젠 이 비겁한 깨달음의 전시를 멈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미화의 영화처방] 내가 걷는 길만 유독 길고 험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와일드>

이미화|에세이 작가

“문제는 영원히 문제로 남아있지 않아. 다른 것으로 바뀐단다.” 이 말이 있는 한, 셰릴은 또 다른 문제 속에 갇히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내가 걷는 길만 유독 길고 험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밤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금 걸어보시기를.

[송아름의 잠시, 다시] 무엇을 보아왔건, 틀렸으니 공부하세요

송아름|영화평론가

그땐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이러니까 예전처럼 많이 보고, 듣고, 읽으라고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모르겠다고 징징댈 나이가 지난 지 까마득한데.

[손시내의 안부묻기] 삶의 질문들과 더불어 영화 만들기

이숙경 감독의 영화들

손시내|영화평론가

그의 다양한 영화적 활동의 면면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와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질문들을 껴안고 영화를 만든다는 게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송아름의 잠시, 다시]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들

영화 <69세> 이후를 위하여

송아름|영화평론가

영화적 소재로서 노인과 여성과 성의 결합이 쉽게 선택될 수 없었기에 이제야 스크린에 자리했고, 이제야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오히려 서글픔이 앞설 일임에도 이 영화의 사실성을 굳이 덧붙여 설명하는 것은 분명 후퇴로 볼 일이다.

[손시내의 안부묻기] ‘나’ 때문에 힘든 여자들

<잘돼가? 무엇이든> <아랫집>

손시내|영화평론가

이경미 감독의 영화엔 언제나 ‘나 자신’이 싫고 ‘나 자신’이 미운 감정이 스며있다.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것에 도취되지도 않으면서, 타인을 만나는 문제, 세상과 직면하는 문제를 풀어가려는 데에 이경미 감독 영화의 활력과 힘이 있다.

이해 없는 ‘여성 서사’의 역설

예외의 폐지를 위하여

송아름|영화평론가

특별한 이해 없이, 그리고 고민 없이 ‘여성 서사’를 남발할 때 수많은 누군가의 이야기는 보편이 될 기회를 잃어버린다.

평범하고도 역사적인 ‘청년’으로 호명되기까지

송아름|영화평론가

여성 감독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 또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무엇도 아닌 여성들의 평범함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년의 서사라 할지라도 일상이 배제된 채 극단에 놓인 이들이 아닌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흘러가는 이야기는 이제야 조금씩 도착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가 그런 것처럼 일상적이면서도 사소함에 멈추지 않는, 어느 한 세대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90-00: 언니들의 영화] ➂전환기의 시대정신

1990년대-2000년대 중반 시네페미니즘의 흐름

손희정|문화평론가

2000년대 후반이 되면 전지구적 우경화와 함께 한국에서도 백래시의 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한번 터져 나온 말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말과 생각과 마음들은 쌓여서, 그 다음을 기어코 열어젖힌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다양한 여성영화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처럼 말이다.

위로가 아닌 응원이 필요한 노동의 시간들

강유가람 <이태원>

송아름|영화평론가

괄괄한 목소리를 쏟아낸 삼숙과 나키, 영화의 당당함은 오로지 <이태원>만의 것이었다. 과거를 살아온 이들에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보내는 감정들은 다양한 모양을 띠고 있을 테지만, 적어도 그들 스스로가 생각한 적 없는 의미까지 부여하며 함부로 아팠던 것이라 다독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통해 ‘라이프 이즈 숏’ 이라는 모토를 찾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봐야 한다는 삼숙의 선언에 이태원과, 미군 기지와, 양갈보가 굳이 들어설 틈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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