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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말고, 페미니즘 돋보기

카메라를 들고 대화하며 기억하기

델핀 세리그에 대한 짧은 이야기

손시내|영화평론가

여성의 이미지가 놓인 모순적인 자리를 이해하고 해방과 저항의 무기를 발견하길 멈추지 않았던 델핀 세리그. 그가 안겨주는 깊은 영감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를 끊임없이 일깨워줄 수 있다면 좋겠다.

이해 없는 ‘여성 서사’의 역설

예외의 폐지를 위하여

송아름|영화평론가

특별한 이해 없이, 그리고 고민 없이 ‘여성 서사’를 남발할 때 수많은 누군가의 이야기는 보편이 될 기회를 잃어버린다.

익명의 우리, 평범의 보편성

허지은 감독론

송효정|영화평론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진실되게 열심히 한다. 그런 허지은 감독의 영화는 더디다. 많은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공감을 강요하지 않는다. 고요히 시작하나 뜻밖의 조응과 은근한 공명에 도달한다.

평범하고도 역사적인 ‘청년’으로 호명되기까지

송아름|영화평론가

여성 감독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 또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무엇도 아닌 여성들의 평범함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년의 서사라 할지라도 일상이 배제된 채 극단에 놓인 이들이 아닌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흘러가는 이야기는 이제야 조금씩 도착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가 그런 것처럼 일상적이면서도 사소함에 멈추지 않는, 어느 한 세대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90-00: 언니들의 영화] ➂전환기의 시대정신

1990년대-2000년대 중반 시네페미니즘의 흐름

손희정|문화평론가

2000년대 후반이 되면 전지구적 우경화와 함께 한국에서도 백래시의 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한번 터져 나온 말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말과 생각과 마음들은 쌓여서, 그 다음을 기어코 열어젖힌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다양한 여성영화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처럼 말이다.

위로가 아닌 응원이 필요한 노동의 시간들

강유가람 <이태원>

송아름|영화평론가

괄괄한 목소리를 쏟아낸 삼숙과 나키, 영화의 당당함은 오로지 <이태원>만의 것이었다. 과거를 살아온 이들에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보내는 감정들은 다양한 모양을 띠고 있을 테지만, 적어도 그들 스스로가 생각한 적 없는 의미까지 부여하며 함부로 아팠던 것이라 다독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통해 ‘라이프 이즈 숏’ 이라는 모토를 찾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봐야 한다는 삼숙의 선언에 이태원과, 미군 기지와, 양갈보가 굳이 들어설 틈은 없을 테니까.

[90-00: 언니들의 영화] ➁짧고 강렬한, 영화

1990년대-2000년대 독립단편이 선보인 여성 서사

손희정|문화평론가

2000년대에 장편영화를 찍는 여성 감독이 늘어난 이유에는 새롭게 열린 단편영화의 장이 있었다. 이는 감독들에게 도제 시스템 밖에서 데뷔할 수 있는 또 다른 발판이 되어주었다. 이번 글에서는 퍼플레이가 서비스하고 있는 <90-00, 언니들의 영화> 여섯 편을 중심으로 ‘여성 단편영화의 탄생’이라는 90년대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여성들의 삶과 단호한 얼굴이 있는 곳

마르지예 메쉬키니 <내가 여자가 된 날>

손시내|영화평론가

제목이 알려주듯이 이란에서 여자가 된다는 것,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은유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어린 여자아이, 결혼한 젊은 여성 그리고 노년의 여성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다. 이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느슨하게 묶이는데, 무엇보다도 미지의 가능성 혹은 잡히지 않는 희망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의 풍경 자체가 이 여성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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