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를 읽다

분주하게 자리를 마련함 - 영화 < SFdrome : 주세죽 >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 |< SFdrome : 주세죽 >​

김준희

김소영 감독은 “주세죽이 남긴 글을 살려내고 싶었다. 우주로 열린 중앙 아시아 하늘로”라고 말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영화가 무엇을 살린다’는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화는 많은 것들을 살려낸다. 우리는 을 통해 그것을 목격할 수 있다.

백구가 보내는 안부 - 영화 <개의 역사>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 |<개의 역사>​

이도

백구의 역사를 물으며 자신의 역사 쓰기를 한 감독처럼 백구에게 갖은 애정어린 관심을 통해 김보람 감독, 그리고 나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이미화의 영화처방] 삶의 공허함과 허기짐을 채우고 싶은 당신에게

<리틀 포레스트>

이미화|에세이 작가

아빠가 영영 떠난 후에도 엄마가 서울로 올라가지 않은 이유는 너를 이곳에 심고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어. 혜원이가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지금 우리 두 사람, 잘 돌아오기 위한 긴 여행의 출발선에 서 있다고 생각하자.

언니들이 죽을 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한 (척한) 그 이유에 대해

<언니가 죽었다>

정다희

우리는 어떤 날은 언니가 되어, 그리고 동생이 되어, 하지만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며 질문을 이어나갈 것이다. 세상이 말하는 정의와, 해야 할 일을 성취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면, 그것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 삶의 방향이 아니라면, 그럼 함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이미화의 영화처방] 좋아하는 일로 무언가 해보고 싶은데 자꾸 흔들리는 당신에게

<줄리 & 줄리아>

이미화|에세이 작가

힘을 빼고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는 그 순간에 집중한다면 그 결과가 꼭 취업이나 금전적인 보상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일상이 조금은 풍요로워지니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내는 지금의 시간들이 당신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길 바라며.

없는 존재가 있는 존재가 되기까지

<있는 존재>

최민아

어떤 감각으로만 느끼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고 싶었던 도현은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고자 했고, 마침내 ‘FTM 트랜스젠더’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도현은 비로소 자신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그동안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나’와 만나는 경험이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갖는 것은 곧 나의 존재를 찾는 것이었고, 이름이 있다는 것은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 2020-12-17

[이미화의 영화처방] 미래 내 모습이 선명히 그려지지 않아 불안한 당신에게

<백엔의 사랑>

이미화|에세이 작가

여전히 나는 10년 후의 내가 궁금하긴 하지만 그때처럼 불안해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치코의 복싱을 보며, 10년 뒤에도 지속할만한 취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그 취미를 지속하고 있는 내 모습은 그려질 테고,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실력일 테니까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당신의 먹고사니즘

<해피해피쿠킹타임>

최민아

이 영화의 ‘쿠킹타임’은 ‘나’의 일상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이루는 여러 행위의 단면이기도 하다. 무엇도 그냥 되는 일은 없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크고 작은 노력을 한다. 가장 일상적 행위를 경유하여 삶의 물음에 다가서는 방식은 보기보다 가볍지 않고, 이 영화가 말하고 보여주는 외피 또한 그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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