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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딛고 나아가기

<언프리티 영미>

유자

용기 내 랩을 함으로써 영미는 그동안 갇혀 있었던 상처의 터널에서 나오기 위한 발걸음을 떼었다. 엔딩 장면에서 다큐멘터리의 영어 제목은 ‘Unpretty Young Mi’에서 ‘Unpretty Young Me’로 변한다. 바뀐 제목처럼 그는 더 이상 예쁘지 않은 영미가 아니다. 막 변화하기 시작한 그는, 자신의 외모를 부끄러워하고 주눅 들었던 예쁘지 않은 과거의 나와 작별한 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슬픔에게 곁을 내어주기

<뼈>

정다희

울음이 통제되지 않고 곪은 상처가 터져 나올 때, 서로 이해할 수 없더라도 진실을 말하고 곁에 있기를 선택할 때, 슬픔은 누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견딜만한 것이 된다. 인간은 약하다. 누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다. 너무 약해서, 우연일지라도 곁에 있는 존재로 인해 슬픔이 쉴 자리를 마련하는 일을, <뼈>는 해내고 있다.

괴물 ‘불가사리’와 두 소녀의 만남

<위대한 손과 불가사리> 김민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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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괴물을 키워가는 상황 자체가 계급사회의 병폐라고 생각해요. 밑에 있는 사람은 죽어나가고, 위에 있는 사람은 괴물을 만드는 것.

이전과 다른 모녀 서사

<방문>

문아영

모녀 서사를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여성 유대/연대의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뭇 해석과 달리 영화는 엄마와 딸 사이의 차이와 갈등에 주목한다. “엄마를 보면서 외할머니를 떠올”렸던 ‘나’에게 명희와 필순은 여성 혹은 유대라는 하나의 집합에 곧바로 묶이지 않는 존재다.

사라지는 기억을 기억해나가는 항해

<물의 도시>

최민아

삶의 투쟁을 이어가는 이들과 마음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스러져가는 빛일지라도 이를 기억하고 서로의 이음이 되어갈 때에 우리는 또 다른 역사가 될 것이다.

먼저 걸어온 사람들 덕분에

<늦은 오후> 제작기

주영|영화감독

첫 작업에서 나만 빼고 모두 프로였다. 모두들 내가 영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생님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첫 작업을 했다는 건 너무 큰 축복이다. 그 덕분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고, 다음 작업을 준비 할 수 있었다. 어느새 세 번째 작업을 마쳤다. 꾸준한 걸음으로 나도 누군가의 ‘덕분에’가 되고 싶다.

이제는 당당하게, 춤춰브라!

<춤춰브라>

유자

핵심은 우리가 얼마만큼 주체적으로 자기 몸을 바라보고, 또 그 자유를 결정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관문에 떡하니 브래지어를 걸어둔 영상 속 한 장면처럼, 작품은 여성들로 하여금 몸의 수치심으로부터 조금은 해방돼 그 맥락 안에서 브래지어를 새롭게 해석해볼 것을 유쾌한 어조로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풍경과 움직임의 SF

< SFdrome: 주세죽 >

황미요조|영화평론가

< SFdrome: 주세죽 >은 잊혀졌던, 드러나지 않았던 조선의 여성 사회주의자의 역사를 다시 아카이빙하는 작업이지만, 이 아카이빙은 기원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공상적 사회주의자와 유배된 소비에트의 혁명 영웅 그리고 현재의 우주 기지를 과감하게 절합함으로써 20세기 초의 세계 변혁에 대한 공상들의 시공간적 ‘월딩’(worlding)을 시도한다. 이 대범한 시도는 동시대의 공상들, 또 다른 공상적 픽션들, SF를 쏘아 올리기 위한 간절한 염원이다.

순번 안에 ‘나의 차례’는 없다

<내 차례>

문아영

“바퀴가 망가지면 자전거가 제대로 못 굴러가는 거야.” “바퀴가 아니라 자전거 전체가 고장 난 거면요.” 자전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 위에 올라탄 이가 알지 못할 확률은 희박하다. 문제는 언제든 바퀴를 갈아 끼울 수 있는 권력의 태도와 그 실행에 있다. 이 같은 압력에 튕겨나지 않기 위해 임신순번은 간호사 내부에서 발화를 거듭하면서 차례이자 ‘양도될 수 있는 권리’로 간주된다.

조용하지만 확실한 한 걸음

모래로 만든 이태원에서 시국을 걱정하는 페미들과 그렇게 우리는 매일매일, 10년을!

퍼플레이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세상을 바꾼 여자들’을 키워드로 만나고 싶은 여성 영화인을 꼽을 때 역시 이견은 없었다. <이태원>의 막바지 상영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우리는 매일매일>의 공동체 상영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강유가람 감독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만났다. 묻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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