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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클럽] ④윤가은 감독과의 만남

퍼플레이 / 2023-03-02


#덕질클럽 #시즌3 #윤가은 #네번째모임 
2023.2.23.|감독과의 만남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죠.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반짝 빛나게 해주니까요. 내가 애정하는 것을 또 다른 이와 공유하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은 색다른 환희를 맛보게 하고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탄생한 [덕질클럽]은 퍼플레이가 시도하는 느슨하면서도 끈끈한 영화모임입니다. 그 세 번째 ‘덕질’의 대상은 바로 윤가은 감독이에요! 편안한 공간에서 안전한 사람들과 나누는 영화, 감독, 배우 이야기를 이곳에 남겨둘게요 :)

덕질클럽 시즌3 마지막 모임 ©퍼플레이

#영화감독 윤가은 

성혜: 평소 아이디어나 영감, 이야기 소재를 어떻게 정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잘 잊어버리는 편이라 뭔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를 하는 편이에요. 이 습관은 오래됐고, 요즘엔 휴대폰에 적고 있어요. 

성혜: 정리에 관한 감독님만의 규칙이 따로 있나요? 누군가는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폴더별로 체계적인 정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작년부터 그 방법을 쓰고 있어요. 그전에는 매일 일기 쓰듯이 날짜를 적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들을 기록했는데, 시나리오를 쓸 때 이야기의 갈래가 많아지면서 기록도 종류별로 나눠서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송서: 시나리오를 쓸 때나 영화를 찍을 때, 또는 일상 속에서 감독님이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나 태도가 있을까요? 
굳이 지키려고 하는 게 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해요. 어떤 작업을 하든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고 다짐하죠. 그리고 최근에는 해가 지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예림: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감독님만의 일종의 루틴이 있나요? 
시나리오는 주로 아침에 쓰려고 해요. 점심 이후에는 졸리거나 잡생각이 많아지고 다른 업무도 봐야 해서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최대한 많은 걸 쓰려다 보니 해 뜨기 전에 일어나는 편이에요. 음악은 주로 클래식을 틀어놔요. 아이들이 나오는 시나리오를 쓸 땐 바흐를 들었어요. 글렌 굴드가 연주한 단순한 피아노 선율의 ‘평균율 클라비어’를 들었는데 좋았어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그런지 편하더라고요. 또 식사는 제때 하고 조금 먹으려고 노력해요. 


<우리집> 촬영현장 ©다음

은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감동받으셨던 순간이 있나요? 사진처럼 머릿속에 찍혀 있는 순간이 있다면요?
좋은 순간을 꼽자면 현장에 있을 때인 것 같아요. 스태프와 배우들이 촬영을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세팅하는 그 순간이 정말 말도 안 되게 고맙고,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행복해요. 

예림: 영화는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만의 철학 또는 철칙이 있나요? 동료 스태프들과 소통할 때 감독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솔직하려고 노력해요.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 인정하고 꺼내놓는 거죠. 기분 문제가 걸려있다면 돌려 말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 앞에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지키려고 해요.

예림: 감독님이 본인의 작품을 보실 때의 소회는 어떤가요?
제가 제 작품을 잘 안 봐요. 편집할 때 보는 걸로 한도를 초과하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개봉 후 시간이 좀 지난 뒤에 가장 좋아하는 극장에서 딱 한 번 봐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면 집중이 안 된다고 해야 할까요. 아쉬운 것들이 더 많이 보이고,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감개무량을 느끼거나 스태프들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제 영화를 온전히 감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생각이 계속 옆으로 새요. 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수준이죠. (웃음)  

예림: 책 『호호호』에서 피아노, 미술, 태권도, 댄스 등에 대한 짝사랑의 슬픔을 이야기해주셨는데 영화의 경우는 어떠한 것 같나요?
영화도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영화가 제 길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안 들어요. 그래도 관객분들이 영화를 봐주시는 걸 보면 ‘내가 말이 되는 걸 만들긴 했나 봐’라는 생각이 들죠. 신기한 마음이 커요. 저는 영화를 너무 하고 싶어서 영화에 저를 맞춰왔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영화감독을 장래희망으로 삼은 후 일종의 연습을 해왔어요. 감독이 되려면 리더의 경험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누가 반장 추천을 하면 싫어도 꾹 참고 했죠. 또 원래 메모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야기를 생각하고 만들어내려면 메모를 해야 한다고 해서 습관을 들였어요. 그렇게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연습을 하면서 10~20대를 보낸 것 같아요. 지금도 그러고 있고요. 


루이스 하이드 『선물』 ©유유

송서: 제가 작업하는 데 있어 감독님의 영화가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상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감독님에게도 그런 영향을 준 작품이 있나요? 
최근에 읽은 루이스 하이드의 『선물』이라는 책에 그 얘기가 나와요. 예술가들은 왜 예술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가, 어떤 이유로 사회와 소통하며 창작하게 되는가라는 내용의 책이에요. 사람들은 정말 좋은 예술작품을 보면 그 작품과 창작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느끼며 마음에 담는대요. 그리고 그것이 차고 넘쳐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예술가의 길을 선택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공감됐어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그런 마음을 갖게 한 책과 영화는 참 많아요. 저에게는 고레에다 감독님의 영화가 그랬는데 특히 <아무도 모른다>를 보고 삶이 바뀌는 경험을 했죠. 2000년대 초중반 대학에 다니면서 한창 영화를 꿈꿨고 그때가 마침 한국영화 르네상스였어요.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류승완 감독님들의 영화를 보면서 참 좋았지만 저는 그런 장르물이나 스타 배우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는 생각도 안 날뿐더러 그런 걸 만든다는 생각만 해도 압도되더라고요. ‘그럼 나는 왜 영화를 하겠다고 한 거지?’라는 질문과 함께 정체성에 혼란이 올 때 고레에다 감독님의 영화를 봤어요. 저런 이야기로도 영화가 되는구나 싶었죠. 너무 좋았어요. 아무도 마이크를 건네지 않는 아이들이 두 시간 내내 말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충격이었어요. 어떤 가치 판단도 하지 않고 ‘이래야 한다!’라는 단순한 이야기의 영화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지금도 영화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영화를 봐요. 오정희 선생님의 소설도 좋아했는데, 소녀들의 성장 서사여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지만 나에게는 큰 이야기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작품을 볼 때 참 고마워요. 

푸름: 감독님 영화가 딱 그렇잖아요. 처음에 <우리들>을 보고 저도 정말 충격받았어요. 나만 경험한 일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겪었고, 또 이게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개봉하고 관객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실 때 저야말로 충격이었어요. 이 영화를 보고 아무것도 못 느끼면 어떡하나, 여자아이의 별것 아닌 일을 이야기하는 사적인 영화처럼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관객들이 그런 감상을 말해주실 때 정말 좋았어요. 

은지: 감독님은 존경하는 선배 감독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신 적이 있나요? 
저도 감독님들에게 압도당해서 자신감이 없을 때가 많아요. 고레에다, 다르덴, 셀린 시아마 등 많은 분들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못 하는데?’라고 생각하죠. 그럴 때 ‘저 사람은 저 사람이고, 나는 나다’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그 길은 갈 수 없으니 나만의 길을 만들자고 생각하는 거죠. 나만의 특수성이나 한계에 대한 질문을 하다 보면 좋은 게 나오곤 하거든요. 

성혜: 일상과 창작을 병행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시간 관리를 잘해야겠구나 싶어요. 창작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일하는 셈이잖아요. 밥 먹을 때도 작업에 대해서 생각하고, 친구와 대화하다가도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면 적고 있단 말이에요. 앞으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싶지만, 24시간 동안 스위치를 켜두면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시간을 정해서 억지로라도 끄려고 해요. 남들 일하는 시간에 일하고 저녁엔 쉬고, 주말엔 친구를 만나는 거죠. 뇌과학적으로 아침에 일이 제일 잘 된다고 해서 저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고 있어요. (미라클 모닝 하시네요!) 일단 유행하는 건 다 해봐요. (웃음) 어떻게 해야 내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예림: 여름 이외에 다른 계절에도 영화를 찍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감독님만의 사계절 시리즈가 보고 싶습니다.
시나리오 쓸 때 계절 생각을 잘 안 해요. 책에도 쓰긴 했는데 어쩌다 얻어걸린 거죠. 그런데 여름을 좋아하고, 여름에 컨디션이 제일 좋아요. 컨디션이 좋을 때 영화를 찍고 싶어서 여름을 생각하긴 하는데 촬영하기엔 봄, 가을이 좋긴 하죠. 겨울에 찍는 건 정말 자신 없어요. 근데 닥치면 어떻게든 하겠죠? 스태프들도 힘들고 배우들 움직임 어려워지고, 여러모로 겨울은 법적으로 금지하면 좋겠네요. (웃음) 아무튼 사계절 노려보겠습니다.


덕질클럽 시즌3 마지막 모임 ©퍼플레이

#윤가은이라는 사람 

송서: 해내야 할 일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감독님은 그런 부담감과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저도 책임감에 대해 보통 기준보다 더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주변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커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았고 영화를 늦게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죠. 청소년기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20대에 들어서는 망치더라도 만들어봄직 한데 겁이 났어요. 판을 벌이고 책임져야 하는 게 공포로 다가왔거든요. 부담을 어디까지 질 수 있을까를 끝없이 고민하면서 작업하는 편이라 때로는 그게 저를 한계짓기도 해요. 하지만 영화를 만든다는 건 나 혼자 능력 발휘를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도와줘야 할 수 있는 일이고,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게 중요하니까 부정적인 것들은 최대한 들여다보지 않고 목표만을 생각하며 가는 것 같아요.

은지: 감독님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면 언제이신가요?
영화를 좋아하게 된 때인 것 같아요. 10대 때 PC통신을 하면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있던 영화 동호회에 들어갔어요.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언니 오빠들이 하는 이야기에 홀려서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고 영화감독도 꿈꾸게 됐어요. 그 시기의 청소년들이 갖는 지적 허영이나 허세,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을 가졌던 거죠. 그 순간이 인생이 확 바뀌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유영: 무언가를 시작할 때 확신이 든 후에 하시나요? 어떤 순간에 용기를 내시나요?
그게 늘 저의 화두였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도 확신은 안 생기더라고요. 영화를 시작할 때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그게 유지되다가, 영화가 세상에 나온 후 관객분들과 통하는 느낌이 들면 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어요. 그래서 이제는 확신보다는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윤가은의 영화들 

성혜: 감독님 영화는 인물의 관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인물의 관계가 중요한 긴 이야기를 만들 때 사건들을 어떻게 엮어나가시는지요. 
먼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상하고 인물을 떠올린 후 관계망을 설정해요. <우리집>에서는 집이 해체되는 가운데 집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마음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콩나물>도 무언가를 시작할 때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마음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그에 따라 중심인물과 그와 대조적인 인물을 만들어요. 그래야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송서: <콩나물>을 보며 김수안 배우의 연기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릅니다. 영화 촬영이 아니라 실제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촬영 당시 디렉팅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그 친구는 아직도 감탄스럽고, 그때도 감탄하면서 봤어요. 현장의 모두가 그랬죠. 캐스팅 후에 수안이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시나리오에 맞춰 무언가를 끌어내려는 목적을 갖고 가까워진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더라고요. 수안이와 놀면서 친해지고 나니까 그 친구의 특성을 알게 됐고 대화 방식을 터득했어요. 그리고 수안이가 현장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하려고 했죠. 그런데 그 친구는 그때도 배우였어요. 아이들은 상황을 만들어주면 그 안에 너무 푹 빠져서 정해진 걸 못 하거나 너무 의식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그 친구는 조절을 굉장히 잘했어요. 타고난 거죠. 

<우리들> 스틸컷

예림: <콩나물>, <우리들>, <우리집>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주인공에게만 클로즈업되어 있는 쇼트가 인상적이었는데, 그게 감독님의 시그니처 같기도 합니다. 그 구도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시그니처라고 말하고 싶은데 전혀 그러지 않고요. (웃음) 사실 <콩나물>은 그전에 찍어놓은 장면이 있어요. 보리가 마당까지 뛰어가 택배를 받아오는 장면을 오프닝으로 생각했는데 편집자님이 “왜 굳이 그렇게 시작해?”라고 하셨죠.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 그 장면을 뺐어요. 그리고 <우리들>은 그렇게까지 주인공 얼굴이 크게 보일 줄 몰랐어요. 첫 장편영화였고, 아이들만 나오다 보니 다들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 영화를 진지하게 봐주지 않을 거라는 불안이 있었죠. 그래서 처음부터 ‘이건 이 아이의 이야기예요’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우리집>은 주인공을 좀 더 움직이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원래는 얼굴에서 시작해 줌아웃으로 가족들 전체가 나오는 장면이었거든요. 그런데 찍고 보니 줌아웃되는 장면이 전체와 잘 안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후반 작업으로 고정시킨 거예요. 

푸름: <우리들>에 나오는 오이김밥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오이만 들어가는 김밥인 건지, 아니면 특별한 조리법이 있는 건지 궁금해요.
원래 시나리오에 쓸 땐 ‘오뎅김밥’이었어요. 실제로 저희 엄마가 해주셨던 거예요. 어묵조림을 길게 해서 싸주신 걸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데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시나리오 분석을 할 때 단편 작업 때부터 함께해온 PD가 “애들이 나오는데 오뎅이 뭐야. 술안주야?”라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부터 갑자기 안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과 오뎅은 안 맞나? 그럼 어묵김밥으로 하자.’ 그런데 어묵도 어감이 좀 그렇더라고요. ‘그럼 상큼한 거 없어? 당근? 오이?’ 하다가 오이가 상큼하고 아삭아삭해서 여름과 잘 맞더라고요. 그렇게 오이김밥이 됐어요. (웃음) 

#지금의 윤가은

송서: 최근에 꽂힌 에너지 충전 방법이 있나요? 
요가를 한 지 4개월 됐어요. 작업하다 어깨가 주저앉을 것처럼 아팠거든요. 원래는 걷고 뛰고 등산을 했는데 그걸로 충당이 안 돼서 스트레칭에는 요가가 좋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작업 시작 전에 책을 한 시간 읽어요. 저녁에는 소설을 주로 읽는데 아침에는 마음을 고양시키는 책을 읽죠. 그 시간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충전해요. 

#앞으로의 계획

송서: 저희에게 공유해주실 수 있는 올해 계획이 있을까요? 
정말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를 한 편 쓰고 싶어요. 영화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런 때야말로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차적인 것들은 제쳐두고 오롯이 작품만 생각하며 글 쓴 지가 좀 됐더라고요. 지금 이 시기에 영화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상황에서도 왜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주어진 과제로서가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고 다짐했어요. 
또 다른 목표는 춤을 배우는 거예요. 라틴이나 스윙 또는 무용처럼 몸을 전문적으로 쓸 수 있는 춤이요. 평소에 하던 대로만 움직이면 시야가 좁아지는데 새로운 자극을 주면 뇌가 새로운 방식으로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글을 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거죠. (웃음)


덕질클럽 시즌3 마지막 모임 ©퍼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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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미래의 여성 그리고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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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덕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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