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뉴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덕후였다

[덕질클럽] ➂껍데기를 부수고 발견한 사랑

<비밀은 없다>

퍼플레이 / 2022-05-12


#덕질클럽_이경미 
2022.5.10.|➂껍데기를 부수고 발견한 사랑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죠.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반짝 빛나게 해주니까요. 내가 애정하는 것을 또 다른 이와 공유하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은 색다른 환희를 맛보게 하고요.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라는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세상은 구하지 못해도 나는 구한다고 굳게 믿”어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탄생한 [덕질클럽]은 퍼플레이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느슨하면서도 끈끈한 영화모임입니다. 그 첫 번째 ‘덕질’의 대상은 바로 이경미 감독이에요! 편안한 공간에서 안전한 사람들과 나누는 영화, 감독, 배우 이야기를 이곳에 남겨둘게요 :)

<비밀은 없다> 스틸컷

노랑: 처음 봤을 때 ‘와, 이거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번 봐도 지루하지 않고 영화가 법칙대로 가지 않는 느낌이에요.    

가람: 처음 볼 땐 이해가 안 됐는데 계속 보다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해되기 시작하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리사: 개봉 당시 영화에 대한 대중적 호응이 없어서 감독님이 당황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여성이 남성을 죽이는 서사에 왜 (사람들이) 불편감을 느꼈을까 의문이 들더라고요. 이 작품은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이고, 보면서도 전혀 부대낌이 없었거든요. 극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충분히 설득됐고 반전도 정말 놀라웠어요. 

무명: 영화를 보기 전에 각본집을 먼저 읽었는데, 각본집을 읽을 땐 실종된 딸을 찾는 한국 엄마의 모성애가 그려진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에 비해 영화 군데군데 등장하는 장면이나 노래들이 괴짜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딸을 찾는 모습에서는 모성애보다는 한 인간의 욕구가 보였고, 무언가에 집착하고 실마리를 찾기 위한 인간의 광기로 그려져서 좋았어요.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그냥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노랑: 엄마와 딸을 이렇게 잘 그린 영화가 있었나 싶어요. 저는 실제로 딸들이 엄마를 불쌍해하고, 자신이 지켜줘야 하는 존재로 여긴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이렇게까지 잘 그려낸 작품이 있었나 싶어요.


<비밀은 없다> 스틸컷 

리사: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잘 그린 것 같아요. 영화에서 연홍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잖아요. 주부, 정치인의 아내, 딸을 잃은 엄마 등등. 자기 속에 끓어오르는 감정을 내뱉는 장면들이 정말 강렬했어요. 

가람: 영화를 처음 볼 땐 이미지적으로 강렬해서 (인물 간에) 사랑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사랑인 것 같아요. 표현하는 방법이 각자 달랐을 뿐. 그런데 민진을 향한 종찬의 사랑은 진짜 사랑인지 모르겠어요. 종찬이 민진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 게, 종찬이 마지막에 “여보, 나 노재순 이겼어”라고 하잖아요. 그 장면에서 민진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느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장면을 보면서 종찬은 민진을 사랑하진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리사: 사랑이 뭘까 싶어요. 사랑에 대해 각자가 생각하는 것이 다르잖아요. 사랑에 대한 해석이나 깊이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무명: 저는 종찬과 민진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잔인함 같은 것이랄까요. 부녀 싸움에 연홍이 등 터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덕질클럽 3회차 모임 ©퍼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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