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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클럽] ➃이경미 감독과의 만남

퍼플레이 / 2022-06-29


#덕질클럽 #시즌1 #이경미 
2022.5.28.|④이경미 감독과의 만남

덕질클럽 4회차 모임 ©퍼플레이

-감독님은 일상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글 쓸 때는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 먹기 전까지가 생각이 가장 열려 있고 무언가가 떠오르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눈 뜨자마자 점심 전까지는 폰을 꺼놔요. 모든 연락을 두절하고 작업해요. 작업할 땐 문자만 한 번 와도 흐름이 탁 깨져요. 그래서 문자나 통화는 저녁 시간 이후로 미뤄요. 제가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많은 것들이 상대방으로부터 들어오고 저에게서 나가면 쉬어야 하는 스타일이에요. 에너지가 한정돼있기 때문에 배분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잠 되게 중요해요. (하루에 몇 시간 주무세요?) 8시간. (몇 시에 주무세요?) 보통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자요. 저는 잠을 8시간보다 30분만 부족하게 자도 낮에 힘들어요. 글을 한창 쓸 때는 꿈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인데, 글이 안 풀릴 때는 무의식이 주는 메시지가 키가 돼서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책을 좋아하세요?
소설도 좋아하지만 인문학이나 과학 서적도 좋아해요. 이탈리아에서 격리 중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설계자들』이라고 대한민국 현대사를 다룬 책을 읽고 있는데 재밌어요.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으세요? 
최근엔 호러를 썼으니 호러 좋아하고요. 재미없어하는 장르는 있어요. 로맨틱코미디. (그럼 감독님의 로맨스 영화는 못 보는 건가요?) 근데 해보고 싶어요. 부부멜로, 결혼 이야기는 해보고 싶단 생각은 있는데 로맨틱코미디는 죽을 때까지 안 할 것 같아요. 제가 그 세계에 대한 믿음이 없거든요. 다른 건 다 좋아요. 스릴러도 굉장히 좋아하고, 코미디는 지능적인 장르라고 늘 생각하고 있고요. 

<보건교사 안은영> 티저 예고편 ©넷플릭스

-요즘에는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데 <보건교사 안은영>(이하 <안은영>)을 촬영할 당시 느끼셨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다른 사람이 쓴 이야기를 영상화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였어요. 드라마는 영화보다 3배 이상 빨리 찍어야 해서 굉장히 바빴고요. 넷플릭스 드라마는 일반 공중파 드라마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고생을 덜 하긴 했지만, <안은영>은 여러모로 모든 게 처음이었어요. 원작이 있고 누군가가 쓴 각본을 토대로 작업해야 했다는 점이 가장 컸죠.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포맷도 처음이었고요. 영화와 비슷한 점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인데, 영화 일을 같이 했던 스태프들과 일했다는 것. 그게 비슷한 점이고 이외에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이었어요. 

-소감은 어떠셨어요? 
그때는 빨리 끝내고 영화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이 공개되고 나니까 드라마를 또 해보고 싶어졌어요. <안은영>은 제가 굉장히 늦게 투입된 경우라 준비할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쫓기면서 작업했기 때문에 다음에 드라마를 한 번 더 한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계획해서 만들어가고 싶어요. 제 기획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이건 <안은영>을 만들어봤기 때문에 생긴 꿈이에요. 꼭 한번 실현해보고 싶어요. 

-<안은영>에 왜 늦게 투입하게 되셨나요?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비밀은 없다>가 흥행에 실패해서 상업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게 힘들었어요. 감독의 색깔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저에게 고스란히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색깔의 감독으로 전환하는 건 불가능했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작품을 저도 참 만들고 싶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도전이고 자신이 없었어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는 포맷을 찾고 싶었는데 그때 넷플릭스가 굉장히 흥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당시에 한국엔 들어오지 않았지만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미국 넷플릭스에 제가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은 원작 소설을 보여주며 제안을 했어요.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아는 PD가 넷플릭스에 취직했다는 거예요. 넷플릭스 코리아가 곧 생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의 도움 덕분에 넷플릭스 본사와 회의를 하게 됐고, 그러면서 연결이 생겼어요. 제가 넣은 원작 소설 제작은 불발됐지만 그 인연으로 드라마 제안을 받은 거죠. <안은영>은 오리지널로 혼자 쓴다면 절대 쓸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그래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가진 자산으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보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여러모로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죠. 뭔가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겼고, 내가 꿈꾸던 플랫폼이고, 새로 이야기를 안 써도 되고. 이 정도면 굉장히 행운이라 생각하고 바로 수락했어요. 그런데 사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촬영 일자가 잡혀있었고, 준비하는 시간도 굉장히 타이트했기 때문에 만약 <비밀은 없다> 이전이었다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안 했을 거예요. 그런데 망하고 나니까 별로 무서울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장점들만 보고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엔 무모한 결정이었는데 그것보다 나은 선택이 없었어요. 

<비밀은 없다> 스틸컷

-<비밀은 없다> 이후 기회도 오지 않고 힘든 부분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영화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으셨나요.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사이에 8년이 있어요. 제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영화계를 떠났거나 결혼해서 애를 낳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공백이 길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회사를 다시 다니기가 죽어도 싫었거든요. 그럼 지금의 상황에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아침잠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고, 경기도민이기 때문에 러시아워의 고통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남쪽에서 북쪽의 러시아워를 뚫고 배차 간격이 넓은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했던 때가 저에게는 너무 불행하고 어두웠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만 생각하면 지금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다재다능해서 무엇을 해도 어느 정도까지 해내는 사람이면 아마 다른 걸 했을 텐데 저는 이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머릿속에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이게 끝인 것 같고, 더 이상의 돌파구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그만둬야 할 것 같고요. 물론 때로는 그만두는 것도 대단한 용기지만, 그만두든 계속하든 중요한 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게 절대 마지막이 아니라는 거예요. 

-<비밀은 없다>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안 좋은 반응들로 고통을 겪으셨다고 하니까 안타까웠어요. 
저에게 그런 건 전혀 문제 될 게 없어요. 제가 화났던 건 보여줄 기회마저 박탈당했다는 거죠. 영화를 만들었는데 일주일 만에 모든 극장에서 사라져서 속상했어요. 제대로 보여주고 욕을 먹은 경우가 아니었다는 것. 산업 시스템이 달라지면서 그 시스템에 부응하지 못하는 작품이 된 거죠. 또 그 해에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비밀은 없다>도 그 작품들에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잖아요.
제가 말하는 실패는 흥행 스코어의 실패지, 작품의 실패는 아니에요. 근데 <비밀은 없다>는 결과적으로 저를 살려줬어요. 그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일한 덕분에 <전체관람가>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영애 배우도 만났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막다른 곳에 처했을 때 그게 절대 막다른 곳이 아니라는 것이, 살면서 그런 순간들이 매번 있잖아요. 저에게는 인생의 위기 중 하나가 <비밀은 없다> 때였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죠. 진짜 끝이 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그래도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살려줘서 그 이후로도 계속 뭘 만들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비밀은 없다>에 감사하죠.

덕질클럽 4회차 모임 ©퍼플레이

-감독님이 각본을 쓰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작업 스타일이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저는 마감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열심히 뇌를 굴려요. 그전에는 무슨 씨앗을 던져줄까 생각하죠. 저는 장르를 먼저 정하는데, 저 같은 사람이 없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장르를 먼저 정한다는 게 이상하긴 해요. 이번에 쓴 호러 제목이 <새색시>인데 <비밀은 없다>를 만들고 결혼 준비하면서 생각한 아이템이에요. <비밀은 없다>를 완성하면서 호러에 대한 재미를 느꼈거든요. 그래서 다음 영화는 호러 장르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제목도 <새색시>로 미리 정해놨어요. ‘내가 호러를 하고 싶은데 제목은 새색시야. 결혼을 앞둔 여자가 겪는 무서운 이야기인데 내가 하면 재밌을 것 같지?’ 이런 식으로 던지는 거죠. 그리고 내가 평소에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요소들을 모아서 열심히 조합해요. 그러면서 만들어나가요. 장르를 정하고 나면 해당 장르의 영화나 책을 찾아봐요. 그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영하게 만들려면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알아야 하니까요. 그들이 선호하는 포인트를 파악하기 위해 공략 목표를 정하고 연구하죠.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맞는 지점을 찾기 위해서 플롯팅을 짜는 거예요.

-감독님이 캐릭터를 설정하고 구축해나가실 때 인물의 습관이나 버릇은 어떻게 만드시는지 궁금해요. 인물을 만들 때 주로 무엇에 중점을 두시나요? 
어떤 인물은 제 주변 사람을 모델로 해요. 제가 평소에 재미있다고 여기는 사람들. 친구나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 것 같아요. 제 동생이 되게 재미있는 애예요. 사실 엉뚱한 건 제가 아니라 제 동생인데. 제가 만든 인물이 재미있고 엉뚱하다 싶으면 제 동생에게서 영감을 받은 게 꽤 있을 거예요. 그리고 주인공 같은 경우는 제가 하고 싶은 말과 어울리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고 싶은 사람을 쓰는 거죠. 연홍 같은 경우는 애를 잃어버렸을 때 비록 피눈물을 흘리더라도 아무나 붙잡고 울면서 호소하지 않는 사람을 보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들은 대개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도 아이를 잃어버리면 제정신이 아닐 거 같아요.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을 한번 보고 싶으니까 그런 인물을 만들게 된 거죠. <안은영>은 원작이 갖고 있는 게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나 메시지를 넣는 쪽으로 캐릭터를 보완하는 식이었어요. 양미숙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말은 하는 애. 남들은 비호감이라지만 전 좋거든요.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들다 보면 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알맹이가 전달이 잘 안 될 때가 있잖아요. 그때 너무 답답할 것 같은데 감독님은 어떠세요? 
그건 그냥 즐기는 편이에요. 작품은 보는 사람들에 의해 소비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얘기들이 오고 가는 것을 좋아해요. 얘기가 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좋잖아요. 제가 의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얘기되는 것도 재미있어요.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중요해요. 내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방식으로 오해되는구나 라는 정보가 생기면 제가 다음에 작품을 만들 때 그런 오해를 이용할 수 있죠. 그런 식으로 정보가 생기니까 저는 뭐든지 좋아요. 

-감독님만의 색이 진하고 개성이 강하시잖아요. 작업 후에 피드백을 받으실 때 어디까지 수용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아이디어 듣는 걸 좋아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사람과 일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제일 지루할 때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지 못하는 사람과 일할 때예요. 어디서 많이 봤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재미 없는 상상을 싫어해요. 같이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이상한 얘기 듣는 걸 좋아하는데, 그들이 모두 내 영화를 봐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의견도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되도록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질문들을 파악하려고 해요. 그런데 저는 질문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싫어하거든요. 의견이나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색깔이 강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뿐이고, 잘하면서 살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죠(웃음). 

-저는 감독님의 촬영기법이 굉장히 신선하고 엉뚱하다고 생각했어요. 의외성이 있는 장면을 추구하시는 건지, 장면 안에 숨은 의도가 있는 건지, 혹은 어린 시절에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만드는 그림들이 특이하다고 느끼셨다면 기분이 좋은데요. 사실 제가 만든 그림들이 굉장히 특이한 건 아니에요. 15~20년 전만 하더라도 훨씬 과감한 영화들이 많았어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는 여자 캐릭터들도 훨씬 용감하고 매력적이고 진취적이고 이상한 여자들도 많았고, 촬영기법도 과감하고 모험적이었어요. 미술도 그렇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었죠. 그런데 제가 분석하기에는 멀티 플렉스가 들어오고, 대형 투자자들이 흐름을 만들고,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의견들이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넘어가면서 위험한 시도나 모험이 부드럽게 깎이는 작업이 천천히 되어온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가 만드는 그림들이 이상하고 튀는 것처럼 보이게 된 거죠. 만약 제가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상하다는 소리를 좀 덜 듣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는 레이어가 있는 그림을 좋아해요. 한 번 보고 두 번 봤을 때 주는 정보가 다른 그림들을 좋아해요. 우리가 사진을 볼 때 느끼는 재미와 비슷한 건데, 그림 한 컷의 프레임이나 무빙이 단순히 어떤 정보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각성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관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감각이 건드려지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는 그림을 만들고 싶어 하고, 그러다 보니 프레이밍에 공을 들이는 편이에요. 근데 그것도 시간과 돈이 있을 때 가능하지, 드라마처럼 빨리 찍어야 하는 환경에선 정말 어려워요. 산업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그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가치 있는 그림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가 만든 이야기와 영상물을 나이가 들어 다시 봤을 때 다른 감정이 느껴지고 무언가가 새롭게 발견되게끔 하는 거예요. 

-‘이경미 월드’라는 말도 있는데 감독님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 때문에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야기를 쓰거나 인물을 만들 때 그 인물의 아픔이나 결핍을 상상하거든요. 때로는 그것을 저와 링크시키고, 링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상황까지 다가가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성격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위로나 쾌감이 되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만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죠. 

덕질클럽 4회차 모임 ©퍼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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