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를 읽다

‘소외’시키지 않기

<개학>

문아영

낙태죄와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논의는 2019년도에 들어 갑자기 생겨난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가 만들어진 2016년 또한 이러한 연속선에 있었던 시기다. 누군가를 소외시키지 않고자 하는 태도는 관객이 여성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른 영화와의 분별점일 것이다.

One and Only, 크리스틴 최, 우리들

<리걸 스머글링 위드 크리스틴 초이>

김승희|영화감독

아시아 여성을 그리는 수많은 작품을 보다 보면 아시아와 여성이라는 큰 카테고리가 개인의 정체성을 덮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인종과 젠더는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시적으로 흐르는 세 개의 이야기

<어떤 여자들>

장윤주|영화감독

로라 던, 미쉘 윌리엄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리고 릴리 글래드스톤의 연기는 물 흐르듯 하고 때로는 기막히게 코믹한 타이밍과 멈춤, 머뭇거림과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그렇게 켈리 레이차트의 영화는 조용히 힘있게 마음을 뒤흔들었다.

당신과 당신이 교차하는 이 집에서

<당신과 나의 집>

윤고운

중요한 것은 결국 들뜬 마음이다. 어떤 사랑의 풍경에서는 존재들이 지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워진 존재는 오히려 가뿐하게 경계를 넘나들며 유희하기도 한다. 연희의 여자친구는 연희의 남편과 함께 있는 집에서 연희의 ‘당신’이 되지 못한다.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

날 것(raw) 그대로의 피 튀기는 성장기

홍재희|영화감독

<로우>는 공포영화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과 성별 고정관념을 가차 없이 내던져 버린다. 남성들에게 성적인 ‘몸뚱이’로만 소비되는 젊은 여성이 전복적으로 남성의 ‘몸’을 먹어치우고 남성 대신 포식자의 자리를 차지한다.

아름답게 그려진 지옥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장영선|영화감독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효신이기도, 시은이기도, 그리고 학교 안에 존재했던 어떤 소녀이기도 했던 우리의 마음 속 지옥을 열고 조용히 들여다보다가 슬그머니 사라진 후 정성껏 따라 그린 영화임이 틀림없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이후 우리는 ‘시국페미’가 됐다

<시국페미>

문아영

예감-분노-광장-페미니스트-페미존-변화-역풍-용기-신호탄. 총 9개의 구성으로 2016년 영영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시국페미>는 이 같은 연출로 민주적인 촛불을 세워나갈 이들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이라고 말한다.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하여

<감정에서 절정으로>

장윤주|영화감독

내 이야기이자 내 친구의 이야기와 같은,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한 진한 수다를 듣는 것, 반갑고 기쁘다. 이렇게 자유롭고 사려 깊게 동성애와 이성애를 아우르는 섹스와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우리나라에서도 만든다면. 그리고 극장과 안방에서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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